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꿍꿍스 일상생활 기록기/튼뜬이와성장하는엄마의일기장 35

만난지 20일째 엄마의 일기 [다짐]

우리집에 세가족으로 입성한지 이틀째, 생각보다 집에 잘 적응해 주는 튼뜬아 너무 고마워 쉽진 않지만 지금 이 순간 순간을 모두 즐기고 기억할께 널만나기전 너를 생각하며 그렸던 그림들과 편지들을 항상 돌아보며 존재 자체만으로도의 소중함을 잃지안을께 너무너무 사랑하고 고마워 앞으로도 잘 맞춰나가보자

만난지 12일째 엄마의 일기 [짝사랑]

인간이 느낄수 있는 아픔의 최고치를 건너 결국 제왕절개로 만난 튼뜬이 뱃속에서 나오려고 힘들었을텐데 건강하게 나와주어 너무 감사하고 고맙다 수술하고 3일만에 나오지도 않는 수유를 해보겠다고 배를 부여잡고 만나러갔는데 정말 감사하고 사랑스럽다는 말이. 이 말로는 벅차오르는 복잡스러운 감정을 다 표현할 수 없었다 도대체 넌 어디서 온거니 다행히 나도 건강하게 잘 수술이 아물고 있고 비록 남편도 없는 조리원에 튼뜬이와 둘이 와서 첫날부터 눈물을 쏟았지만 하루하루 잘 지내고있는것같다 사실 잘..은 아닌것 같지만, 모자동실 시간만 되면 너무 슬프게 우는 튼뜬이에게 내가 해줄수 있는건 기저귀 확인, 맘마주기, 안아주기 뿐이라니.. 오늘은 눈물이 같이 펑펑 쏟아졌다 튼뜬이는 불편하다고 외치고있는데 나는 무얼해줘야할지..

만나기 61일전 엄마의 그림일기 [숨쉬기 연습중]

입체초음파를 한다고해서 전주부터 잔뜩 기대했는데, 얼굴을 콕 파묻고 잘 보여주지 않았다 그래도 귀여운 손이랑 발이랑 잘 보고, 얼굴도 슬-쩍 눈도 꿈뻑꿈뻑, 입도 오물오물 잘 보이지안아도 너무 귀엽다 오빠랑 서로 자기발 닮았다며 사진이랑 발을 비교해본다 무튼 귀는 나랑 빼닮았어! 얼른 나와서 튼뜬이 안아볼 생각에 기대가 되기도 하지만, 지금 이 시기도 하루하루 곱씹어 새겨주고싶다

만나기 71일전 엄마의 그림일기 [D라인]

30주차 가까이 가면서 점점 무거워지는 배, 팔다리만 대롱대롱 힘없이 달린느낌이제 잘때도 배에 피가쏠린느낌처럼 힘이든다 맞는 옷도 잘없고, 지나가다가 예쁘게 봄처럼 꾸민 사람들보면 내 배를 한번 쓱 쳐다보게된다 튼뜬이와 함께만든 예쁜 디라인이야. 나를 토닥여본다

만나기 80일전 엄마의 그림일기 [달빛아래]

쿵짝쿵짝🎶🦶🏼 “ Under the moonlight - Mateo Stoneman “ 노래들으면서 내가 그린그림, 남편이 덫붙인 오로라배경. 짝짝짝🎶 노래에 맞춰 튼뜬이는, 쿵쿵쿵🦶🏼🦶🏼🦶🏼 쿵짝쿵짝 좋은노래 좋은그림 좋은기분. Under the moonlight - mateo stoneman🎵노래 추천해요 들어보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hBykt0zFbdQ

만나기 86일전 엄마의 그림일기 [가족냄새]

우리집엔 양파맨이 산다, 반찬으로 생양파를 즐겨먹는 남자. 몸을 만들겠다며 설탕대신 양파를 미친듯이 국에 넣어 끓여먹는 남자. 임신하면서 후각이 예민해진 난, 깨끗이 씻어도 나는 매운 양파 냄새가 사실 힘들었다 체취로도 공격할 수 있는 이남자. 엉뚱하고 고지식해 쥐어박고싶을때도 있지만, 이남자 몸에서 나는 냄새라면 양파냄새라도 좋아해주겠다 양파냄새라며 코를 막는게 아니라 나랑 너무 다른 이남자의 모습을 웃기다며 바라볼수 있는. 가족이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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