꿍꿍스 일상생활 기록기/튼뜬이와성장하는엄마의일기장

만난지 12일째 엄마의 일기 [짝사랑]

꿍꿍스 2020. 6. 1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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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느낄수 있는 아픔의 최고치를 건너
결국 제왕절개로 만난 튼뜬이

뱃속에서 나오려고 힘들었을텐데
건강하게 나와주어 너무 감사하고 고맙다





수술하고 3일만에 나오지도 않는 수유를 해보겠다고
배를 부여잡고 만나러갔는데
정말 감사하고 사랑스럽다는 말이.
이 말로는 벅차오르는 복잡스러운 감정을 다 표현할 수 없었다

도대체 넌 어디서 온거니





다행히 나도 건강하게 잘 수술이 아물고 있고
비록 남편도 없는 조리원에 튼뜬이와 둘이 와서 첫날부터 눈물을 쏟았지만 하루하루 잘 지내고있는것같다


사실 잘..은 아닌것 같지만,

모자동실 시간만 되면 너무 슬프게 우는 튼뜬이에게
내가 해줄수 있는건 기저귀 확인, 맘마주기, 안아주기 뿐이라니..
오늘은 눈물이 같이 펑펑 쏟아졌다
튼뜬이는 불편하다고 외치고있는데 나는 무얼해줘야할지, 내가 해줄수 있는게 있기나 하는건지, 어디가 아픈건 아닌지
뱃속에서 열달동안 함께있었는데 이것조차 알수 없다니
남이 슬픈게 내 마음을 이렇게 아프게 할 줄이야



그냥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속싸개를 느릿느릿 어설프게 싸면서
‘엄마가 몰라서 미안해. 좀더 잘 알아볼게. 엄마가 노력해볼께’ 이 말만 되내였던거같다



이렇게 애틋한 존재가 나에게 생길줄이야
짝사랑이 시작된듯하다






내일은 엄마가 더 잘해볼께
우리 잘 맞춰나가보자


사랑해너무너무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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