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형아 검사가 결과를 받을 후 얼마나 안심했는지 모르지만, 다른한편으로 긴장됬던 것이 정밀 초음파였었다.
처음에는 정밀초음파 검사가 우리 튼뜬이의 얼굴을 보는 줄 알았다. 하지만 그것이 아니였고, 정밀초음파는 말 그대로 우리 튼뜬이가 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였다.
튼뜬이를 다시보기까지 5주간의 시간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우리 집이 이사를 하였다. 2월 2일 우리는 새로운 보금자리를 얻었다. 포장이사는 처음이고, 임산부가 아침부터 일어나서 움직이고 장거리를 이동해야하기 때문에 많은 걱정이 있었지만, 와이프가 잘 견뎌 주었고 이사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임신 22주에서 26주로 갈수록 배가 불러오는 것이 눈에 보여졌다. 그리고 조금씩 조금씩 걷는 것부터 누워있는 것 까지 많이 힘들어 하고 있다. 다행인 것은 그래도 입덧이 풀려 너무 많이 먹어 급격한 체중증가를 걱정하였으나, 우리 와이프는 그 점은 걱정 안해도되었다. 반대로 후기 입덧이 문제가 다가올 뻔 하였다. 갑자기 대부분이 또 '웩웩'거리는 (초기보다는 훨~씬 덜하지만) 살짝 시작되었다가 26주차에 다가올 수록 조금씩 옅어지는 것 같았다.
그리고 이제 점점 임신 말기로 가는게 느껴진다. 임신 말기로 갈 수록 혈액순환이 잘 안되서 다리가 붓는다고 한다. 25주차쯤 부터 자고 일어났을 때 다시가 붇는 것 같다고 하였다. 다행히 집에 공기압 마사지 기기가 있어 그걸로 조금씩 풀어주지만 가끔은 그런 모습을 볼때마다 이런 생각이 든다 "나도 이렇게 엄마가 힘들었는지 몰랐는데 과연 튼뜬이는 이걸 알 까???" 하지만 이내 다시 생각이 이런 생각도 든다. "그냥 튼튼하게만 태어나렴"
이번기간에는 나는 가장 큰 실수를 하였다. 와이프랑 크게 한번 싸운것이다. 다시 되돌아보니 많은 부분이 내 잘못 같기도하다. 싸우고 화해한 날 저녁, 와이프다 튼뜬이가 안움직이는 것 같다면서 울면서 아이스크림을 먹었다.(항상 초음파전에 단것을 먹고 간다. 그래야 아기가 잘 움직인다면서.) 와이프가 자기가 튼뜬이에게 스트레스를 준 것 같다면서 서럽게 울면서 아이스크림을 먹고 튼뜬이의 존재를 느끼려고하는 모습이 너무 안쓰러웠다. '왜 나는 참아주지 못했을까? 힘든것을 이해하지 못했을까?, 나만 너무 생각했나?"라는 후회가 가장 느껴졌다.
사실 부자도 아니고 뭣도 없는 내가 와이프와 튼뜬이게 줄 수 있는 것은 사랑과 관심이라고 생각한다. 조금만 더 관심과 사랑을 주려고 생각하자, 생각의 중심을 나에서 조금만 바꿔보자
그리고 출산준비 물품 등 아무것도 없는 지식에서 유트브, 블로그 등을 보면서 지식을 하나하나 공부해가고 있다. 가끔 와이프와 이런 것들을 이야기하다보면 와이프는 나보다 더 많은 것을 생각하는지 걱정이 많은 것 같다. 나도 아직은 안개속에서 주변사람들 이야기를 통해 상상만 되지만 그래도 사람이 하는 일, 우리 엄마 아빠 그리고 새상의 모든 엄마 아빠가 겪어나갔던 과정이기에 나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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