꿍꿍스 일상생활 기록기/아빠되기 프로젝트

[임신 7~8주차]아무것도 모르는 초보아빠의 임신기록기

꿍꿍스 2019. 11. 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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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7~8주차..

임신 중 입덧이 절정에 다가오는 시기라고 한다. 

이 시기의 아기는 손발이 생기는 시기라는데.. 튼뜬이가 빨리 크고있는지 와이프는 점차 배도 많이 아프고, 입덧도 참 심하다. 

포도, 사과, 키위, 망고, 귤.. 등등 여러가지를 먹었지만. 그래도 물리고 과일이 산도가 있어서 그런지 먹고나면 항상 배가아프다고하니 마음이 참아프다. 

내가 해줄것은 그거랑 배쓰다듬기 그리고 혈액순환이 잘 안되는지 마사지를 원하면 마사지 해주는 것 밖에 없다. 

그래도 와이프는 내가 배를 쓰다듬을 때마다 마음이 안정된다고 말해주니 참 좋았다. 
배를 쓰다듬는 것도 누르지않고 위를 스쳐가듯 쓰다듬어야 하기에 은근 어렵지만, 그래도 와이프가 좋아한다니 참 다행이다. 

 

 

 


대전에 갔을 때 이렇게 멋지고 예쁜 꽃밭은 보았지만, 나도 무리해서 그런지 약간의 감기기운이 있었고, 와이프도 배가 아파 이렇게 좋은 날씨임에도 즐기기 못하고 한바퀴만 돌고 떠났다. 나중에 튼뜬이와 같이 이런곳을 거닐면 더 좋지않을까???


임신 중에 나도 아침일찍 일어나서 와이프 먹을 것을 준비하고, 갑자기 일이 너무 바빠 항상급한 마음으로 일을 하다보니, 아버님 환갑생신선물을 고르는 와중에 내가 닥달해버렸다. 빨리 고르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와이프는 아버님 환갑선물이기 때문에 조금더 좋은 것을 고르려고 하는 마음을 내가 몰라주었다. 와이프가 울고, 나도 화나서 싸웠지만 아직 성숙하지 못한 내 자신을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내는 겉은 여유롭지만 속은 항상 뭔가 쫒기듯이 생활하고 일을하는 그런 마음을 조금더 버리고 여유롭게 생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버님 환갑생일선물을 고르면서 와이프와 함께 고화질 사진을 찾다보니, 어느샌가 결혼식 사진을 다시 보게되었다. 결혼식 때 와이프한테 미안한 점이 있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나와 같이 살고 더 나은 방향으로 삶을 만들어나가는 와이프가 참 고마움을 느끼게되었다. 다시 결혼식을 한다면 와이프에게 했던 실수는 하지 않을 텐데.. 다시한번 미안한 마음이 많이 든다. 


아버님도 위암수술후 살이 많이 빠지셔서 오랜만에 본 결혼식 사진에 아버님의 다른 모습이 다소 어색하게 느껴졌고, 와이프는 조금 마음이 아파하는 것 같았다. 그래도 아버님 환갑선물은 우여곡절 끝에 아버님 환갑에 맞춰 주문이 들어갔고 일 때문에 한동안 와이프를 못보기에 처가에 보내기 전 우리집에 오셨을 때 무사히 잘 전달할 수 있었다. 


 

 

 


그리고 와이프와 함께 같이 대전에 갔다. 그래도 처가집이 우리집보다 넓고, 대전이 현재 있는 평택보다 공기가 좋아서 답답함을 못느낀다고해서 참 다행이었다. 그리고 대전에 있는 강아지.. 강아지가 있으므로해서 와이프가 낮에 혼자 심심할 때 배에만 집중하지 않고 다소 시선을 돌릴 수 있는 것이 있다는 점이 참 다행이었다. 다소 아쉬운 것은 아버님이 출장을 가시는 3일에 그 집에 강아지랑 혼자만 있어야한다는 것이지만, 그래도 잘 해결해 나갈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 튼뜬이 2주만에 본 튼뜬이지만, 이주동안 2배정도 커졌다. 아기집도 2배정도 커졌으니, 그 좁은 와이프 배속에서 점점 커지느나 와이프가 참 힘들어하는 것 같다. 다시 생각해도 참 자랑스럽고, 마음이 아프기도 했다. 그렇지만 튼뜬이의 힘찬 심장박동수를 듣고 좋아하는 와이프의 모습이 가장 인상깊은 것 같다. 


이번에 디클레린이라는 입덧약을 1주일치 처방을 받았지만, 와이프는 힘들어도 최대한 참고 안먹는다고했다. 먹더라도 한알만 먹는다고.. 그렇게 튼뜬이를 생각하는 마음을 나중에 튼뜬이도 알아줬으면 좋겠다. 건강하게 아무탈 없이 잘 크기를 이렇게 와이프가 고생하는 노력이 헛되지 않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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