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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일기 18

만나기 109일전 엄마의 그림일기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서’ 책 도입부에 나의 마지막 임종 순간을 떠올려보라는 구절이 있었다 나의 마지막 순간은 어떨까? 어땟으면 좋을까? 제일 먼저 떠올랐던게 꽃. 이였다 막연하게, 차가운 수술대도 아니고 관속도 아니고 꽃밭에 누워있길 바랬다 두번째론 어떤 마지막 순간이던 내가 미소 짓고 있길 바랬다 이 두가지 이외엔 딱히 바라는 것이 없다. 아.직.은 나는 나의 죽음보다는 내 주변의 죽음에 더 준비가 되지 않은 것같다. (어쩌면 내가 죽을꺼라곤 상상할 수도 없어서 그런걸 수도) 그래서 항상 남편에게도 나보다 일초라도 더 살아야한다고, 우리가 사고가 난다면 내가 눈감는걸 확인하고 눈감으라고 당부당부했다. 참 이기적이지만, 내가 우리 부모님보다 마지막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하는마음도 크다 엄마아빠가 없는 ..

만나기 111일전 엄마의 그림일기

정말 너네 기특하구나 햇빛이랑 물만 있어도 이렇게 여린 새순을 보여주다니. 예전엔 가만히 있는거같은 너네를 보면서 하나의 재미없는 장식품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별걸 주지 안아도 이렇게 잘 자라주어 고마워 너네도 생명이였어. - 튼뜬이도 생명에대한 아름다움을 엄마보단 빨리 깨닳았으면 좋겠다

만나기 140일전 엄마의 그림일기

벌써 우리가 만난지 6개월째가 되었고, 얼굴을 마주보기 전 140일이 남았어 입덧을 한 두달동안은 정말이지 시간이 멈춘거같았는데. 튼뜬이 너의 존재를 느낄겨를조차없을정도로. 돌이켜보면 잘 자라고 있다고 나에게 존재감을 마구 알렸던게 아닐까 입덧을 심하게 하면서 다신 하루도, 아니 한시간도 돌아갈 수없다고 힘들어 했는데. 그 모든 순간들을 우리가 함께 했고 돌아보면 아쉬움이 남을 소중한 시간들 일꺼야 이 모든 사소한 마음과 생각들을 잘 기억해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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