꿍꿍스 리뷰

오랜만에 소설의 재미를 느낀 정해연 작가의 지금 죽으러 갑니다를 읽고

꿍꿍스 2019. 8. 14.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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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죽으러갑니다. 읽고 개인적인 느낌의 정리..


오랜만에 서점을 들렸다. 스마트폰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오니, 자연스럽게 책이 생각이 났다.
동두천에 있는 서점에 들러 어떤 책을 고를까 고민을 하던 중에 오랜만에 소설을 읽기로 결정을했다. 처음부터 소설이 끌렸지만, 특히 김진명 작가의 소설을 원했다. 최근에 읽었던 '글자전쟁'이나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은 서점에서 김진명 소설을 찾기가 힘들었다. 그 유명한 고구려 조차도.. 이것저것을 보다가 "지금 죽으러 갑니다"라는 제목과 다섯사람이 동반자살시도를 암시하는 글과 그림이 나의 관심을 끌었고, 결국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책은 주인공인 태성이 기억을 잃어버린 상태에서 시작을 하였고, 누군가에 의해 전달된 신문스크랩을 통해 자신이 쓸모없음을 느끼고 자살을 하기위해 인터넷카페를 가입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모인 동반자살팀 5 명이 죽고자 강원도로 가서 벌어지는 일을 소설로 한 이야기이다. 그리고 경찰인 진성의 이야기도 함께 진행을 하고 결국 이야기가 하나로 합쳐진다.


책을 읽으면서 인상 깊었던 점은 스토리 단락마다 경찰의 이야기가 나온다. 맨 마지막에 처음에는 위 동반자살을 수사하는 경찰로 나왔다. 점차 이야기가 고조되고 동반자살 카페의 주도자인 메시아가 싸이코로 동반자살을 하는 사람을 하나하나 죽인다. 이때 경찰의 이야기는 수사를 통해 해결하는 과정으로 생각되었다. 하지만 그것이 아니였다. 경찰은 태성이의 형,
진성이였다. 처음 이 소설을 읽으면서 왜 이름이 비슷한데 느끼지 못했을까?라는 우스운 생각과함께 진성이하는 행동이 나름 충격을 주었다. 메시아도 싸이고였지만, 진성도 싸이코 였기 때문이다. 메시아가 태성을 죽이기 전에 겨우 구조를 하였지만, 오히려 이를 이용하여 집과 돈을 메시아로부터 받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태성이가 삶의 의욕을 찾고 복수하러 자신이 죽을 뻔한 환경을 찾아갔을 때 오히려 동생인 태성을 죽이려한 진성이 싸이코 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반전은 태성의 간절한 바램처럼 진성처럼 싸이코가 되버린 것이다. 증거수집을 위해 다시 간 곳에서 진성이 태성이를 죽이려고 하였지만 반대로 태성이 진성을 죽이고 메시아로부터 증거인멸을 묵인해버린다. 그리고 진성의 앞에 있는 보험금과 함께...


이 책은 상당히 몰입감 있게 쓰여졌다고 생각한다.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책장을 계속 넘기고 한시간이 금방 가버리기 때문이다. 또한 스릴러이기 때문에 어렵지도 않았다. 다만 싸이코로 변해버린 진성의 결말이 마치 신세계를 보는 것같았다. 영화 신세계에서 이정재가 결국 경찰을 다 죽여버리고 자신이 골든 체이스를 먹은 것처럼 태성이 진성을 죽이는 장면에서 착한 사람이 악인으로 바뀌는 스토리를 느낀 것이다.


너무 깊지도 않는 편하게 읽기에 좋았던 책이였던것 같다. 글의 내용은 누구나 몰입하게 쉽게 쓰여져 있고, 집중력도 계속 유지되는 탄탄하고 매끄럽게 진행된 것 같다. 그리고 각기 다른 인물들의 특성이 더욱 책을 재미있게 만들었던 요소 였다고 생각한다.


2019/08/23 - [좋은 글. 인생에 도움이 되는 글 모음] - 한줄 끄적임 -본능독서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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