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글로벌 신용카드사 비자(Visa)의 이노베이션(혁신)센터 입구엔 '비자가 핀테크의 원조'란 입간판이 서 있었다. 비자는 전 세계 1만5600개 금융회사와 5390만개 가맹점에서 받는 카드 결제망 수수료로 한 해 200억달러(약 22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카드업계의 거인이다. 비자의 새로운 혁신은 핀테크에 맞춰져 있었다. 비자의 매트 딜(Dill) 전략파트너십·벤처 부문 총괄 대표는 "지금이 비자가 처음 연 플라스틱 카드 시대의 정점"이라며 "이제부턴 새로운 결제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했다. 비자는 이노베이션센터에서 '사물인터넷(사물에 센서와 통신 기능을 심어 인터넷에 연결)'과 '토큰 서비스(디지털화된 동전)'를 준비하고 있었다. 모든 사물에 결제 기능을 심겠다는 것이다.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