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을 수록 마음 한켠이 불편했던, [채식주의자] 다 읽고 나서는 더욱더 난해한 마음이 고조됐던 책. 책 자체는 너무 술술 읽혔고 묘사하는 부분이 너무 생동감이 넘쳐 자극적이기까지 했던 책이다. 사실 이런 느낌의 책인지 모르고 봤던 터라 책 읽는 내내 왜 이런 내용을 썻을까, 왜 ‘채식주의자’ 라는 단어와 연결시켰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갑자기 채식주의자로 돌변한 영혜를 중심으로, 여러 관점에서 사건이 흘러간다. 여기서 육식이란 본능, 충동 정도가 아니였을까. 그것으로부터 벗어나려는 영혜는 채식주의자가 됨과 동시에 일반적인 사회적 행동에서 벗어나 자유를 찾는게 아닐까. 책의 내용과 별개로 문학에서 이런 깊숙한 내면을 표현하는게 과연 건강한 일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인간은 생각과 고뇌를 통해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