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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그림일기 4

만나기 61일전 엄마의 그림일기 [숨쉬기 연습중]

입체초음파를 한다고해서 전주부터 잔뜩 기대했는데, 얼굴을 콕 파묻고 잘 보여주지 않았다 그래도 귀여운 손이랑 발이랑 잘 보고, 얼굴도 슬-쩍 눈도 꿈뻑꿈뻑, 입도 오물오물 잘 보이지안아도 너무 귀엽다 오빠랑 서로 자기발 닮았다며 사진이랑 발을 비교해본다 무튼 귀는 나랑 빼닮았어! 얼른 나와서 튼뜬이 안아볼 생각에 기대가 되기도 하지만, 지금 이 시기도 하루하루 곱씹어 새겨주고싶다

만나기 86일전 엄마의 그림일기 [가족냄새]

우리집엔 양파맨이 산다, 반찬으로 생양파를 즐겨먹는 남자. 몸을 만들겠다며 설탕대신 양파를 미친듯이 국에 넣어 끓여먹는 남자. 임신하면서 후각이 예민해진 난, 깨끗이 씻어도 나는 매운 양파 냄새가 사실 힘들었다 체취로도 공격할 수 있는 이남자. 엉뚱하고 고지식해 쥐어박고싶을때도 있지만, 이남자 몸에서 나는 냄새라면 양파냄새라도 좋아해주겠다 양파냄새라며 코를 막는게 아니라 나랑 너무 다른 이남자의 모습을 웃기다며 바라볼수 있는. 가족이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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